앤트로픽과 오픈AI가 거의 동시에 SEC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각각 9,650억 달러, 8,520억 달러라는 기업 가치가 붙어 있지만, 감사받은 재무제표는 아직 단 한 장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3년 전 2차전지 종목에서 호된 경험을 치렀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숫자만 보고 들어갔다가 진짜 펀더멘탈을 마주했을 때의 충격은, 미리 공부해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었습니다.공모가보다 상장 후가 더 중요한 이유일반적으로 공모주는 상장 직후에 사야 가장 많이 오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3년 전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을 보유했을 때, 상장 초기 분위기에 휩쓸려 섣불리 판단했다가 오히려 저점..
이마트가 매력적인 저평가주라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몇 년 전 이마트를 담았다가 지지부진한 주가에 결국 손절한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신세계프라퍼티 같은 부동산 자회사의 숨은 자산 가치를 다시 들여다보고 나서, 그때 제가 너무 좁게 봤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마트부터 해상풍력, 방산, 화장품 ODM까지 — 지금 시장에서 저평가된 섹터들을 근거 중심으로 짚어보겠습니다.이마트의 숨은 자산, 신세계프라퍼티를 왜 놓쳤나이마트를 오프라인 유통업체로만 보면 당연히 매력이 없습니다. 쿠팡에 밀리고, 스타벅스 불매 이슈까지 겹쳤으니까요.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몇 년 전 이마트가 각종 악재로 시끄러울 때 '이 정도면 바닥 아닐까' 싶어 소액을 넣었다가, 주가가 방향을 못 잡고..
주가가 빠질 때 "지금이 기회"라는 말, 솔직히 반사적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3년 전 저는 그 말을 믿고 버텼다가 실제로 손실을 만회한 경험이 있습니다. 반도체 쏠림 속에 코스닥 소외 종목들이 밀리고 있는 지금, 그때와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디램 고정거래가, HBM 협상, 빅테크 투자 규모 — 이 세 가지가 지금 시장의 진짜 핵심입니다. 시장 쏠림 후 반도체 조정, 시장은 왜 더 크게 흔들리나코스피가 연초 대비 100%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변동성이 갑자기 커졌을 때, 많은 분들이 "이제 꼭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차트를 보면서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지금 흔들림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출 데이터에서 디램(DRAM) 가격 지표가 전월 대비..
저도 2020년에 바이오 테마주 열풍을 몸으로 겪었습니다. 씨젠, 휴마시스 같은 진단키트 종목에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가 반토막 넘게 손실을 봤거든요. 그때 배운 게 있어서 오늘 BA 3.2, 이른바 '매미 변이' 뉴스에 바이오 주식들이 20~30%씩 폭등하는 걸 보면서 2020년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상황을 냉정하게 짚어보겠습니다. 2020년 패턴, 지금의 바이오 테마주와 소름 돋게 닮았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뉴스 제목만 바꾸면 2020년과 2026년이 구분이 안 될 정도거든요. BA 3.2는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인 BA3에서 파생된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여기서 BA3이란 2021년 말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휩쓸 때 뻗어난 다섯 갈래 가지 중 하나로, 당시에는 ..
국내 바이오텍이 지금 이 순간에도 빅파마와 수조 원짜리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정작 그 회사의 통장 잔고는 2년치 R&D 예산밖에 없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저는 이번에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밸류체인을 비만·매쉬, 항암제, 전달 플랫폼 세 축으로 직접 재정리했는데, 시가총액과 현금성 자산을 나란히 비교하는 순간 손이 멈췄습니다. 화려한 기술이전 숫자 뒤에 생각보다 얇은 체력이 있었고, 이 지점에서 정부지원이 왜 필요한지가 명확해졌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밸류체인과 기술이전 성과, 그리고 정부지원이 필요한 이유제가 이번 분석에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은 국내 기업들을 모달리티(Modality)별로 분류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달리티란 치료제가 어떤 방식으로 질병에 작용하는지를 나타..
솔직히 저는 3년 전, 2차전지 소재 종목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때도 손절을 못 했습니다. 두려움 반, 고집 반이었는데 결국 버텨서 손실을 만회했고, 그 경험이 지금 이 시장을 보는 눈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3년 만에 배터리 ETF를 출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특허 10만 건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그때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업황 바닥론과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교차하는 지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리해봤습니다.배터리 ETF 출시, 신호로 볼 수 있을까삼성자산운용이 2차전지 업황이 조정받는 시점에 배터리 ETF를 새로 내놨습니다. ETF란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