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 11월, 12월에 ABL바이오를 뒤늦게 추격 매수했다가 반년 넘게 마이너스 계좌를 바라봤습니다.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가 반등하는 걸 보면서 기쁘기보다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번에 그 반등의 이유와 구조를 찬찬히 뜯어봤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로 다른 부분을 정리해봤습니다. 찐반등일까: 코스닥·바이오가 올라오는 진짜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막연히 "뉴스가 좋아져서 오르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원인을 파고들어 보니 수급(수요와 공급) 구조가 먼저 바뀐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수급이란 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사려는 매수세와 팔려는 매도세의 균형을 뜻합니다. 이 균형이 기울어지면 주가는 방향을 잡습니다.6월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팔거나 외면했다가 나중에 후회한 경험, 저도 있습니다. 2023년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이 1,000원 밑으로 빠졌을 때 손절 고민을 몇 주 동안 반복했는데, 결국 펀더멘탈을 믿고 버텼더니 손실을 만회할 만큼 반등이 왔습니다. 그때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요즘 원전·전력주를 둘러싼 논의를 보면서 그 경험이 계속 떠오릅니다. 수주잔고가 말해주는 것들원전주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에 흔들렸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기대감만으로 오른 것'과 '실적이 따라오면서 오른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금 원전 관련 종목들은 수주 없이 서사만으로 오른 게 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저도 어제부터 계속 매수 버튼과 매도 버튼 사이에서 마우스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리가 좀 되는 느낌이었는데, 결국 지금 시장을 흔드는 건 엔비디아 실적 자체보다 그 뒤에 깔린 매크로 불안, 순환금융 논란, 데이터센터 병목이라는 세 가지 그림자였습니다. 저 나름대로 경험과 생각을 더해서 정리해봤습니다. 매크로가 종목을 잡아먹는 진짜 이유요즘처럼 어떤 종목의 논리도, 아이디어도 안 먹히는 장을 저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실적이 잘 나와도, 주주환원을 발표해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가 개별 종목의 서사를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거론되는 배경 중 하나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본 압박설입니다. 재..
스페이스X가 4월 1일 SEC에 비공개 상장 신고서(S-1)를 제출했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또 테마주 바람 부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스닥 패스트 엔트리 규정 개정 소식을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장 15거래일 만에 약 800조 원 규모의 인덱스 펀드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되는 수급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걸쳐 있는 종목과 진짜 매출이 연동되는 종목을 어떻게 구분했는지,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수급 구조: 800조 원이 움직이는 방식나스닥이 2025년 3월 31일 공식 발표한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 규정은 핵심이 두 가지입니다. 여기서 패스트 엔트리란 신규 상장 기업이 나스닥..
7거래일 만에 32% 급등, 사이드카 4회 발동.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3년 전 물렸던 이차전지 소재주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코스닥이 이렇게 단기 급등했고, 저는 그 사이에서 손절할까 버틸까를 놓고 혼자 밤새 고민했습니다. 지금 코스닥 시장이 다시 그 구도를 닮아가고 있다는 게 제 솔직한 느낌입니다.수급 공백 — 누가 끌어올렸고, 누가 안 받아주나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를 40만 원 근처와 300만 원 대까지 끌어올린 주체는 결국 개인 투자자였습니다. 그런데 자산 가격이라는 건 끌어올린 사람이 비싸게 넘기고, 그걸 받아줄 다음 주체가 있어야 계속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지금 그 '받아줄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연기금은 이미 비중 한도를 다 써버린 상태고, 리..
테마가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샀다가 계좌가 녹아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젠슨 황 방한 이후 현대차 로봇 모멘텀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원래 지키던 원칙인 2주 관찰 후 진입을 어기고 뒤늦게 뛰어들었습니다. 숫자 없이 기대감만으로 오른 종목이 얼마나 허무하게 힘이 빠지는지, 그때 제 계좌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모멘텀과 실적주를 구분해서 보게 됐고, 하반기이벤트 일정을 하나씩 체크하며 대응하는 쪽으로 원칙을 다시 세웠습니다.모멘텀만 보고 들어갔다가 배운 것로봇주가 왜 그렇게 올랐는지, 그리고 왜 그만큼 빠르게 힘이 빠졌는지를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CES 2026에서 아틀라스가 공개된 이후 현대차 주가는 한때 77만 원 언저리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서 모멘텀(m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