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피 창을 열어보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니케이는 보합이고 대만 증시는 오히려 강보합으로 마감하는데, 유독 한국만 급락하는 날이 며칠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장일수록 감정보다 숫자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수급 이탈의 실체, 반도체 후공정과 주주환원이라는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 그리고 2차전지 랠리를 대하는 제 나름의 투자 원칙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외국인은 왜 유독 한국 증시만 파고 있을까최근 장을 보면 유난히 눈에 밟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날 일본 니케이는 보합권에 머물고 대만 가권지수는 오히려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미국 나스닥 선물은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 증시만 유독 큰 폭으로 빠지는 패턴이 며칠째 이어졌던 셈인데, 이 정도..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압도적인 영업이익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날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시장의 호실적 발표와 주가의 단기 하락이라는 괴리는 왜 발생하는지,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구조적 차이부터 반도체 사이클의 본질, 그리고 변동성 장세에서 지켜야 할 장기 투자 원칙을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빠지는 이유, 시장금리와 기준금리부터 제대로 알기거시경제를 이해할 때 금리를 '온도'에 비유하면 시장의 흐름이 한결 명확해집니다. 시장금리는 국채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 실시간으로 정해지는 '온도계'이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올리거나 내려..
4분기가 시작되자마자 반도체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고점을 뚫어내지 못하는 동안, 2차전지·태양광·정유화학 같은 소재주들이 조용히 몸을 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저도 반도체 하나만 보고 달려들다가 쓴맛을 본 적이 있어서, 이번 10월 수급 지도를 제 나름대로 다시 그려봤습니다. "반도체" 전고점 돌파가 가른 4분기 운명제 경험상 이런 구간은 항상 사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저는 작년 늦여름, SK하이닉스가 꾸준히 오르던 시절에 '여기서 더 오르면 못 탄다'는 생각에 전고점 근처에서 추격 매수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하이닉스가 그 구간을 뚫을 것처럼 꿈틀거렸고, 뉴스도 온통 반도체 슈퍼사이클 얘기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돌파하지 못하고 미끄러지기 ..
요즘 투자 정보는 모자라서 못 챙기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못 챙기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동안 텔레그램 리딩방 몇 개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정보에 치여 지냈던 적이 있는데, 최근 염승환 이사님이 올린 '클로드 AI로 텔레그램 주식정보 찾기' 영상을 보고 제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이 영상 내용을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클로드AI, 투자정보 수집의 판도를 바꾼 이유제 경험상 정보가 없어서 손해를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였죠. 2022년 가을, 저는 텔레그램 리딩방 세 곳을 동시에 들어가 있었는데 하루에도 알림이 수백 개씩 쌓였습니다. 그 와중에 '내일 무조건 간다'는 멘트만 보고 급하게 추격매수를 했다가 다음날 시가부터 물려서 거의 세 달을 ..
2026년 10월 2일, 코스피가 32포인트 올라 다시 7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쉬운 반등은 아니었습니다. 제 경험상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 근처에서 머뭇거릴 때는 늘 거래량과 수급이 먼저 말을 해주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월 수출 지표가 70년대 이후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는 소식과 함께, 왜 코스피가 그동안 이 수출 호조를 주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이 영상에서 다룬 코스피, 반도체, 수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코스피 7000, 겁먹을 때가 아니라 버틸 때라고 생각하는 이유저는 몇 년 전 코스피가 비슷하게 박스권 저항선 근처에서 수차례 밀려났던 구간에서, 참지 못하고 보유 종목을 전량 매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장중에 라이브 방송을 잘 안 챙겨보는 편인데, 요즘처럼 외국인이 연일 매물을 쏟아내는 장에서는 저도 모르게 마감시황 방송을 틀어놓게 됩니다. 이번에 본 마감시황 라이브에서는 외국인이 이틀 동안 6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오히려 힘을 내는, 꽤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겉으로 보면 "오늘도 또 밀렸네"로 끝날 수 있는 하루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수급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고요. 코스피, 지수는 밀렸지만 속은 달랐던 하루이날 코스피는 6864선에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36% 하락했습니다. 거래대금은 16조원대로 평소보다 다소 위축된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849.21포인트로 0.1% 상승 마감했고, 거래대금은 7.3조원이었습니다.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