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율 뉴스를 볼 때마다 저는 예전 기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환율이 오를 때는 다들 달러를 사겠다고 난리더니, 막상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번엔 또 다들 팔지 못해 안달이더라고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59원까지 치솟았다가 불과 51일 만에 1380원대까지 주저앉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제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단순히 "달러가 약해져서 그렇다"는 한 줄 설명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급락 폭이었거든요. 환율, 51일 만에 179원이 증발한 사건먼저 숫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59원을 찍었다가 51일 만에 138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하락폭으로 따지면 무려 11.5%나 됩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원화가 달러 대비 7.95% 절상됐는데, 이게 세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을 직접 사는 대신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보유한 '트레저리(Treasury)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비트마인(BitMine)으로, 현재 약 598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며 목표치인 전체 유통량의 5%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지표는 바로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NAV Premium)'입니다. 이더리움이 5,000달러에 도달한다면 비트마인의 자산 가치와 적정 주가는 어떻게 형성될지,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하나씩 뜯어보며 정리해봤습니다. "이더리움 보유량"이 결정하는 비트마인의 몸값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사 모아서 자산을 불리는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입니다. 현재 보유량이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와 AI 공급망을 둘러싼 정책 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더해, 바이든 정부 시절 추진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의 보조금 삭감과 '보조금을 주는 대신 기업 지분을 내놓으라'는 요구는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왜 반도체 인프라 지원에 소극적인지, 그 배경의 정치적 셈법과 한국 반도체 섹터에 미칠 파장을 하나씩 뜯어보며 정리해봤습니다. "반도체 보조금"부터 삭감한 트럼프의 속내영상에서 가장 먼저 나온 얘기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얘기였어요. 반도체 보조금이 26% 삭감됐다는 건데, 사실 이..
대다수 사람들에게 로켓랩(Rocket Lab)은 스페이스X처럼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매출 구조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로켓랩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로켓 발사가 아니라, 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우주 시스템(Space Systems)' 부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주 섹터에서 종목을 고를 때는 단기 테마성 상승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구조를 갖췄는지가 핵심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켓랩을 비롯한 우주 기업 4곳의 현황을 하나씩 뜯어보며 정리해봤습니다. "로켓랩", 로켓보다 위성으로 돈 버는 회사영상에 따르면 로켓랩 매출의 81퍼센트는 사실 위성 하드웨어와 시스템 판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2분기 매..
추석 연휴에 우연히 '함께배우기' 시리즈의 반도체 패키징 편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길까 하다가, 최근 제가 갖고 있던 후공정 관련 종목들이 왜 이렇게 움직였는지 이해가 안 됐던 터라 끝까지 정주행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제 나름대로 소화해서, 반도체 패키징이 왜 지금 이렇게 뜨거운 주제가 됐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패키징이 이제 성능을 결정하는 이유제 경험상, 예전에 저는 한미반도체나 이오테크닉스 같은 후공정 장비주를 그냥 반도체 관련주니까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이유로 덜컥 매수했다가 꽤 아픈 손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공정과 후공정의 차이도 제대로 모른 채,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종목명만 믿고 들어갔던 거였죠. 실적 발표 시즌에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걸 보고 나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다수의 투자자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는 구간은 공포에 휩싸인 하락장이 아니라, 오히려 낙관론이 극에 달한 상승장 후반부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에 '수억 원 수익 인증'이 도배되고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는 확신이 퍼질 때, 이른바 '스마트 머니'는 조용히 물량을 넘기기 시작합니다.비트코인을 단순한 단기 트레이딩 상품이 아닌 구조적 자산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러한 시장 심리의 파도에 휩쓸려 고점 매수와 저점 손절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승 사이클 막바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시장 패턴과 심리적 함정을 살펴보고, 고점에서 물량을 떠안지 않기 위한 기준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인 투자 자산이 아니다오태민 작가는 비트코인을 일반적인 투자 자산과 다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