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만에 32% 급등, 사이드카 4회 발동.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3년 전 물렸던 이차전지 소재주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코스닥이 이렇게 단기 급등했고, 저는 그 사이에서 손절할까 버틸까를 놓고 혼자 밤새 고민했습니다. 지금 코스닥 시장이 다시 그 구도를 닮아가고 있다는 게 제 솔직한 느낌입니다.수급 공백 — 누가 끌어올렸고, 누가 안 받아주나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를 40만 원 근처와 300만 원 대까지 끌어올린 주체는 결국 개인 투자자였습니다. 그런데 자산 가격이라는 건 끌어올린 사람이 비싸게 넘기고, 그걸 받아줄 다음 주체가 있어야 계속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지금 그 '받아줄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연기금은 이미 비중 한도를 다 써버린 상태고, 리..
솔직히 저는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내 주식 어떻게 되는 거지?"였습니다. 작년 초에 16만 원대에 매수해서 반년 만에 주가가 서너 배 오르는 걸 직접 경험했던 종목인데, 갑자기 미국에 상장한다니 반갑기는커녕 불안함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 불안의 정체를 파헤치다 보니 ADR 구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리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가 됐습니다. ADR 구조 — 한국 주식은 그대로입니다처음 뉴스 제목만 봤을 때는 'SK하이닉스가 한국 증시를 떠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상장폐지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SK하이닉스가 선택한 방식은 ADR(Am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