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규제가 바뀐다는 뉴스가 뜰 때마다 저는 반사적으로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몇 년 전 나름대로 꼼꼼하게 짜놓은 자산 증식 플랜이 규제 하나에 한 번씩 어긋났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ISA 개편안의 소급적용 논란을 접했을 때도 그 감각이 그대로 되살아났고,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 여부를 두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갈리는 걸 보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이미 법안 없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ISA 개편안, 소급적용이 진짜 문제였다정부가 2026년 세제 개편안에서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손을 댔습니다. ISA란 하나의 계좌 안에서 예금·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 혜택..
2017년 리플(XRP)을 처음 샀다가 -10%에 손절하고 시장을 떠났습니다. 그때는 그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말, 회사 동료의 이야기를 듣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떠난 사이에 이 시장은 그냥 커진 게 아니라, 금융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었거든요. 비트코인이 열어놓은 흐름이 온체인 금융이라는 새로운 판을 만들고, 그 판이 다시 규제 딜레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작 그 흐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블라인드 스팟에 갇혀 눈을 감고 있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써보겠습니다. 블라인드 스팟: 혁명을 부정하는 혁명가들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맥시멀리스트란 비트코인만이 진정한 암호화폐이고 나머지는 모..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주저앉은 지금, 오히려 온체인 금융 생태계는 전통 금융과 뒤섞이며 팽창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흐름을 접했을 때, 솔직히 머릿속에 곧바로 떠오른 건 거창한 거시경제가 아니라 제 계좌였습니다. 몇 년 전 2차전지 소재 코스닥 종목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지던 그 순간이요.크립토 겨울인데 생태계는 왜 커지나그때 주변에서는 전부 손절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재무제표를 다시 뒤졌고,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버텼고, 결국 손실을 만회하는 수준까지 반등이 왔습니다. 지금 크립토 시장을 보면서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납니다.가격은 선행 지표이기도 하지만 후행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겪어보면서 얻은 감각입니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시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