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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리포트에 출연한 체슬리투자자문 박세익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다가 예전 제 흑역사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반도체 대장주 하나 믿고 물타기하다가 크게 데인 적이 있거든요. 이번 영상은 7월 말 급락의 진짜 원인부터 9월 FOMC·BOJ 금리 이벤트, 그리고 10월 반등 시나리오까지 꽤 촘촘하게 짚어주는데, 제 경험과 겹쳐 보면서 정리해봤습니다.
9월 증시가 유독 흔들렸던 진짜 이유
저는 몇 년 전 하이닉스 비중을 꽤 높게 가져가다가 반도체 업황 우려 뉴스 한두 개에 겁먹고 물량을 던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보니 당시 낙폭의 진짜 원인은 개별 종목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 수급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죠. 그때 배운 건 ‘주가가 왜 빠졌는지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대응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7월 말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까지 나오며 9,300에서 5,300 수준으로 급락했는데, 정작 미국 증시는 10%도 안 빠졌다는 겁니다.
이유는 코스피에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60%에 달할 만큼 삼성전자·하이닉스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실제로 마이크론, 샌디스크, 일본 키옥시아 등 해외 메모리 업체 주가도 60% 이상 빠졌다고 합니다. 결정적 트리거는 중국 창신메모리의 상장이었습니다. 전 세계 D램 점유율 8%에 불과한 창신메모리를 외국인들이 중국 과창판에서만 47조 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배터리 산업(CATL)을 키웠던 것처럼 반도체도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기업을 밀어줄 거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외국인이 올해 누적 200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임계치를 넘긴 게 급락의 방아쇠였다는 설명인데, 다행히 하이닉스가 뉴욕 ADR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40조 원을 국내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면서 낙폭을 방어했다고 합니다.
FOMC와 BOJ 금리 이벤트, 왜 매수 타이밍으로 봐야 할까
9월 16일 미국 FOMC와 17~18일 일본은행 회의가 겹쳐 있어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주식 시장은 이미 확정된 호재나 악재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는데요, 일본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이 100%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큰 충격이 없을 거고, 반대로 연준의 인상 여부는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만큼 실제로 인상이 나온다면 단기 충격이 있겠지만 오히려 그 순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핵심 주장이었습니다. 25bp씩 두 번 정도 올리는 수준이면 추가 충격이 크지 않을 거라는 논리입니다.
엔캐리 청산 우려에 대한 반박도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엔캐리 트레이드가 시장을 흔들던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오히려 달러 캐리 트레이드 비중이 커졌고 엔캐리 규모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는 겁니다. 게다가 일본은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OECD 최고 수준이라 엔화가 강세로 가더라도 서둘러 엔화 부채를 갚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름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엔캐리 청산 뉴스에 덜컥 겁이 났던 적이 있는데, 이런 구조적 배경을 알고 나니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반응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실적 시즌과 함께 오는 반등, 코스피 7,500 갈까
영상에서 제시한 타임라인이 꽤 구체적입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가 6~8월로 끊겨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데, 직전 분기 실적에서 고가 물량을 다음 분기로 넘겼다는 언급이 있었던 만큼 9월 말 발표될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어 10월 삼성전자·하이닉스 본실적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7,5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었습니다. 여기에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 출시와 경쟁사들의 대응을 언급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근거로 리서치 담당자가 월 300달러짜리 AI 구독료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매수 전략(추석 연휴 전 현금의 70~80%를 미리 투입하고 연휴 이후 나머지를 채우는 방식) 자체에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실제로 추석 같은 명절 직전엔 유동성이 마르면서 주가가 눌리는 경향이 있다는 건 제 경험상으로도 맞는 이야기였거든요. 다만 이 영상이 다소 낙관적으로 흘러간다고 느낀 지점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님비 이슈나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정세 등)로 인한 변수는 ‘큰 흐름을 막지 못한다’ 정도로만 가볍게 짚고 넘어가는데, 저는 이런 외부 변수가 반등 시점을 늦추거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좀 더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적 개선 시나리오에 베팅하더라도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는 분할 대응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9월엔 왜 유독 증시가 부진한 경향이 있나요?
A. 영상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가 9월 말에 끝나 재정 여력이 줄어드는 시기이고, 국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장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Q. 엔캐리 청산이 터지면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리나요?
A. 영상에서는 과거 대비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 자체가 많이 줄었고, 일본의 재정 상황상 급하게 엔화 부채를 상환할 유인도 크지 않다고 봐서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다만 뉴스 헤드라인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구조적 맥락을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Q. 지금 반도체 비중을 늘려도 될까요?
A. 9월 말~10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도 있는 만큼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는 일정을 나눠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안전합니다.
결론
이번 영상을 보면서 예전에 원인도 제대로 모른 채 반도체주를 던졌던 제 경험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급락의 원인을 수급 관점에서 정확히 짚어보는 습관, 그리고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이벤트와 아직 불확실한 이벤트를 구분해서 대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만 실적 개선과 반등 시나리오에 베팅하더라도, 지정학적 변수까지 감안한 분할 대응을 추천드립니다.
참고: "진짜 매수 기회는 딱 이때 옵니다" 9월 금리 오르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박세익 대표 1부) - 머니리포트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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