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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가 너무 과열된 거 아니냐는 걱정, 저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5% 법칙'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 정리됐습니다. 이게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훨씬 구체적인 근거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주 금리 일정과 함께, 이 법칙이 말하는 AI의 최종 승자까지 정리해봤습니다.
금리: 9월 16일로 가는 마지막 퍼즐 조각
이번 주는 9월 16일 FOMC를 앞두고 마지막 판단 근거들이 쏟아지는 한 주입니다. 9월 8일 한국 2분기 GDP와 오라클 실적, 9일 애플 신제품 공개와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재원 증액, 10일 생산자물가와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까지 일정이 빼곡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물가입니다. 소비자물가만 안정적으로 나오면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데, 최근 물가 상승 압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재원 증액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재무부가 보유한 자금으로 장기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이겠다는 뜻인데, 국채를 많이 사면 국채 가격이 오르고 그만큼 금리는 내려가는 효과가 있어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오라클처럼 빚을 내서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결국 수주가 계속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 부채 부담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전에 이렇게 특정 날짜의 통화정책 결정 하나에 포지션 전체가 걸려 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매일 관련 지표를 확인하며 마음을 졸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 며칠 동안의 초조함보다 정작 중요한 건 발표 이후의 대응이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9월 16일이라는 날짜 자체에 너무 매몰되기보다, 그 전까지 나오는 물가 지표들을 하나씩 차분히 확인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을 미리 그려두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5%법칙: AI 버블은 아직 멀었다는 계산
AI 투자가 너무 많다는 걱정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베이지북에서도 데이터센터 덕분에 미국 경기가 버티고 있다는 언급이 나왔고, 연준 고위 인사들도 AI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어 이 투자가 쉽게 멈추지 않을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궁금해하는 게 "그래서 언제까지 이렇게 투자할 건데?"라는 점입니다. 이 질문에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미국의 한 경제 매체가 나름의 계산법을 제시했는데 바로 25%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미국 250년 경제사를 돌아보면, 어떤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누적 투자가 당시 GDP의 25%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경제가 대체로 그 부담을 견뎌왔다는 겁니다. 1860년대 철도 붐 당시 미국 GDP는 100억 달러였는데, 철도 관련 누적 지출이 25억 달러(정확히 GDP의 25%)에 도달했을 때인 1873년 금융공황이 터졌습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때도 비슷합니다. 당시 미국 GDP가 6조 달러였는데 인터넷 인프라 누적 지출이 1조 5,000억 달러, 역시 25% 근방에서 버블이 무너졌습니다.
이 틀을 지금의 AI 투자에 대입해보면, 현재 미국 GDP는 약 30조 달러이고 AI 관련 누적 지출액은 약 1조 5,000억 달러 수준입니다. GDP의 25%인 7조 5,000억 달러에 도달하려면 지금 속도로 계산했을 때 2031~2032년쯤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물론 이게 정확한 미래 예측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막연히 "AI 투자가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는 감정적인 우려보다는, 적어도 지금이 초기~중반 단계에 가깝다는 걸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로 반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이 법칙이 끝나는 시점에는 늘 외부 충격(공황이나 급격한 금리 상승)이 함께 등장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둘 만합니다.
알파벳: 가장 안전하다는 최종 승자
이 25% 법칙을 제시한 매체는 흥미롭게도 AI 경쟁의 최종 승자 후보군까지 함께 짚었습니다. 스페이스X, 테슬라, 알파벳, 앤트로픽, 오픈AI가 거론됐는데, 이 중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아직 상장 전이라 개인 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이 후보들 중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지로 꼽힌 게 알파벳입니다. 검색 광고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미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언급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하나는 워런 버핏이 최근 알파벳 지분을 크게 늘렸다는 사실과 이 전망이 묘하게 겹친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최종 승자"라는 표현 자체를 너무 이르게 확정 짓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AI 경쟁은 아직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25% 법칙이 말하는 것처럼 사이클 자체가 아직 초중반이라면, 지금 시점에서 특정 한 기업을 "최종" 승자로 못 박는 건 성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 매체도 스스로 "정답은 아니다"라고 전제를 달았던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만 후보군 중 상장돼 있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사업 다각화가 이미 진행된 기업을 고르라면 알파벳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는 논리 자체는 납득이 갑니다. 검색광고라는 캐시카우가 AI 투자 실패 리스크를 상당 부분 흡수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걸 "확정된 승자"라기보다 "지금 시점에서 리스크 대비 안전마진이 가장 큰 후보" 정도로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5% 법칙이 정말 신뢰할 만한 근거인가요?
A. 확정된 과학적 법칙은 아니고, 과거 두 차례 사례(철도 붐, 닷컴버블)를 근거로 한 역사적 유비에 가깝습니다. 다만 막연한 불안감 대신 구체적인 숫자로 현재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는 있습니다. 실제로 사이클이 꺾이는 시점은 이 계산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습니다.
Q. 알파벳이 AI 최종 승자라는 전망, 그대로 믿고 투자해도 될까요?
A. 여러 후보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정확합니다. 앤트로픽·오픈AI 같은 경쟁자들이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초기 국면이라, 지금 시점에서 하나의 기업을 확정된 승자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검색광고라는 안정적 현금흐름이 리스크를 흡수해줄 수 있다는 점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Q. 이번 주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A.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 9월 16일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 자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해, 큰 폭의 서프라이즈보다는 예상 범위 내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Q. 25% 법칙이 끝나는 시점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A. 과거 사례를 보면 항상 외부 충격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철도 붐 때는 금융공황이, 닷컴버블 때는 금리 급등이 각각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즉 투자 규모가 임계치에 도달하는 것 자체보다, 그 시점에 금리나 신용 경색 같은 외부 변수가 겹치는지가 실제 붕괴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이번 주는 금리와 AI 투자 사이클이라는 두 개의 큰 질문이 동시에 걸려 있는 한 주입니다. 9월 16일 FOMC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마지막 판단 근거로 나오고, 동시에 25% 법칙이라는 프레임은 지금의 AI 투자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근거를 제공해줍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종합했을 때,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어도 구조적인 AI 투자 사이클 자체를 의심할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알파벳을 '최종 승자'로 단정하는 시각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아직 상장도 안 된 경쟁자들이 있고, 사이클 자체가 초중반이라면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저는 이번 주 물가 지표와 FOMC 결과를 확인하면서, AI 관련 포지션을 특정 한 기업에 몰아주기보다는 이 프레임이 제시한 후보군 전체를 계속 공부하고 지켜보는 방향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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