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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블록체인

서울에 모인 글로벌 코인 업계, 그들이 노리는 건 무엇인가(가상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nyuneu 2026. 10. 1. 21:26

목차


    서울에모인글로벌코인업계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코인 시장을 꽤 오래 지켜봐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지난 9월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 소식을 접하고 나서 그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월가 자산운용사부터 테더, 서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그리고 국내외 정치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는 소식에, 저는 이게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시장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이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코인 업계가 왜 한국을 주목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무엇인지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큰손들이 서울로 온 이유

    사실 저는 몇 해 전부터 가상자산 투자를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국내 기관들은 법적 제약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 좀처럼 들어오지 못했고, 그 사이 해외 기관들은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갔거든요. 제 경험상,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저 역시 한때 비영리법인을 통한 우회 투자 구조를 알아보다가 복잡한 규제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답답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 서울' 행사를 보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이 행사는 해시드, 블루밍비트,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비공개 회의로, 초청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작년 9월 용산에서 처음 열렸을 때보다 올해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고, 참석자 면면도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 월가 자산운용사 임원 및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
    • 테더, 서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아발란체·옵티미즘·체인링크·레이어제로 관계자
    • 여야 국회의원 각 3명, LG CNS 등 금융 인프라 기업

    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주제는 '어떤 코인이 오를까'가 아니라 '기관 자금이 어떻게 들어올 것인가'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명확한 법 체계가 없다 보니, 해외 업계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손대지 않은 꿀단지처럼 보인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씁쓸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요약: 9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 '이스트포인트 서울'에 월가 자산운용사, 테더·서클, 이더리움 창업자,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핵심 화두는 코인 시세가 아니라 '기관 자금 유입'이었다.

     

    주식과 ETF의 토큰화, 그 안에서 돈은 어떻게 흐르는가

    이날 행사에서 가장 자주 나온 단어는 단연 '토큰화'였습니다. 주식이나 채권, ETF를 코인처럼 블록체인 위에 올려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인데, 이걸 담보로 추가적인 금융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특히 눈에 띈 건 온도 파이낸스라는 회사였는데, 미국 국채와 주식을 토큰으로 바꿔 작년 가을부터 100개가 넘는 미국 주식과 ETF를 팔고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미래에셋이 보유한 글로벌 X(운용자산 약 231조원)의 ETF 15개가 이미 토큰화됐고, 연말까지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토큰화 자체는 분명 혁신적인 흐름이지만, 그것이 곧바로 해당 코인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상에서도 지적됐듯, 토큰화로 번 돈이 바이백이나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토큰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지금은 여러 체인과 업체들이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단계에 있을 뿐, 실질적인 수익화와 토큰 가치 연동은 아직 멀었다는 게 제 솔직한 판단입니다.

    저는 과거에 호재성 뉴스만 보고 특정 코인에 섣불리 들어갔다가, 정작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손실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큰화 열풍을 보면서도 '이게 진짜 돈이 되는 구조인지'를 끝까지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기대감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어떤 회사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요약: 온도 파이낸스, 미래에셋 글로벌 X 등이 미국 주식·ETF를 토큰화하고 있지만, 바이백·소각 같은 장치가 없으면 토큰화가 곧바로 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지금은 업계 전체가 고객 선점 경쟁 단계다.

     

    스테이블코인 전쟁과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

    기관 자금이 들어오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블록체인 위에서 쓸 수 있는 원화, 즉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번 행사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두 번째로 큰 서클이 나란히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테더가 발행한 달러 코인 유통량이 약 1,800억 달러(약 246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는지 정한 법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국내 코인 보관업체 비덱스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만든 'KRW1'이라는 원화 코인이 작년 9월 아발란체에서 시험 발행된 적은 있지만, 아직 일반인이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 모든 걸 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올해 11월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하니, 저는 이 법안의 향방이야말로 올해 하반기 코인 시장의 최대 변수라고 봅니다.

    다만 정부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소식에는 솔직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도 소액이나마 가상자산을 보유한 입장에서, 과세 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채 세금만 매겨지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한 건,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법과 제도만 정비된다면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시장 체질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테더·서클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한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은 아직 시험 단계다. 11월로 예정된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여부가 하반기 최대 변수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행사에서 다뤄진 '토큰화'가 당장 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나요?
    A. 아니요. 영상에서도 강조됐듯, 토큰화 자체는 거래 방식의 혁신이지만 바이백이나 소각 같은 가치 환원 장치가 없으면 토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여러 업체가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는 초기 단계로 봐야 합니다.
    Q.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은 지금 투자할 수 있나요?
    A. 아직 아닙니다. 비덱스와 우리은행이 시험 발행한 단계이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규정하는 법(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련되지 않아 일반 투자자가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Q.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언제쯤 통과될까요?
    A. 정부는 올해 11월 중 구체적인 법안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쟁점으로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 통과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결론

    이번 이스트포인트 서울 행사를 보면서 저는 한국 코인 시장이 결코 변방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만 화려한 참석자 명단과 토큰화라는 키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실제로 어떤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토큰 가치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차분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향방과 체인링크 등 주요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계속 주시하면서, 성급한 투자보다는 근거 있는 판단을 이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 이더리움·리플·온도·솔라나까지 서울 집결, 코인업계가 한국에 몰린 이유 (YouTube)